서비의 다락방

뒤로 검색

기이한 세가지 이야기 :: 기담 ( 奇談 )

2007/08/02 09:49

 
-- 스포일러 없음 --
영화 기담 포스터


영화 기담 포스터



'화려한 휴가'와 'D-WAR' 사이에서 조용히 개봉한 독특한 공포이야기 '기담'
지난 주말 '화려한 휴가'를 보고 오늘은 퇴근 후 기어이 혼자서 '기담'을 관람했다.
'화려한 휴가'를 같이 본 친구를 꼬득여 볼까도 했지만 공포/스릴러라면 치를 떠는 친구인지라
도저히 같이 보잔 말을 할 수 없었다. ( 사무실 사람들도 D-War 보러가자고 난리인 판국에
이름도 못들어본 '기담'이라는 영화에 관심이나 가겠는가.. )

사실 '기담'에 대한 이야기는 두어달 전 쯤에 소개로 만난이가 기담 제작에 참여 했던 사람이어서 몇몇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 때부터 개봉일만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였기에 개봉일인 오늘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판 이야기로는 기담도 꽤나 많은 우여곡절-제작 중단과 재개-을 겪으며 꽤 오랜기간의 촬영 끝에
간판을 거는 영화라고 한다. 그 친구와 이야기 할 땐 '화려한 휴가'가 가장 큰 라이벌이 될 것 같다고
하더니 'D-War'라는 복병이 숨어 있었을 줄이야..


보고난 소감은 , 딱 잘라 공포 나 스릴러라는 장르에 넣기 모호한 면이 있지만,  well-made 공포 영화라고
생각 한다. 일본의 끈적끈적한 공포 영화와도 다르고 그간 한국 공포영화에서 버여 주던 '깜짝 놀래키기'나
'비명 질러대기' 로 이야기를 끌어가지도 않는다.
화면과 이야기는 잘 다듬어져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보는 동안은 긴장을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난 후엔 공포 보단 드라마가 기억에 남는 그런 독특한 영화이다.

사진이 취미인지라 영화나 영상물을 보면 화면의 프레임과 빛을 유심히 보게 되는데 '기담'은 빛을 꽤나
잘 다루고 있으며 표준이나 약간 망원 계열의 렌즈로 촬영 했는지 화면은 시종일관 안정적인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 그런데도 시각적인 지루함이 덜 한걸 보면 편집에 대단히 신경을 썼기 때문이리라 -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기담에는 인물의 클로즈업이나 바스트씬에 유난히 많은 시간을 할애 하고
있다. 큰 덩어리가 주는 존재감도 공포를 느끼게 하는 요소로 사용한게 아닐까..?

각설하고, 영화 '기담'은 근자에 본 공포영화 중에 손에 꼽을만한 수작임에는 틀림 없다.
공포영화를 좋아하거나 색다른 귀신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챙겨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시놉시스 열기..

Tags

기담, 영화
이 페이지는 Textcube 1.10.9 : Tempo primo 로 구동됩니다 데스크탑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