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사용기는 이번에 코닥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코닥 포트라/프로 필름 체험기를 위해 작성 하고 있었으나 체험단에 선정되지 못하여 글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하나로 살짝 고민을 하였지만 기왕 작성한 글 버리는것보단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게시를 합니다. [코닥 필름 체험단 여러분과는 아무런 이해관계없이 진행되는글임을 밝혀둡니다.]
비록 체험단에 선정되지는 못하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하여 제가 사랑해마지 않는 Kodak Portra 160VC 란 필름을 소개 할 수 있게 되어 나름대로 뿌듯합니다.
모 동호회 회원분들은 제가 갤러리에 올린 사진과 원본 리사이즈사진간의 차이를 비교 해 보시는 재미도 있을것 같군요.(^^;;)
필름 사용자분들이라면 임 많은분들이 이 필름에 대해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디카 혹은 DSLR로 시작하신 분중 일부는 이 필름에 대해 모르실 수도 있으니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Kodak Portra 160VC 필름에 대해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Portra 는 kodak에서 제조되고있는 고급형 필름으로 감도는 160으로 숫자뒤에 VC,NC와 같은 코드가 붙습니다. 'NC'라는 코드가 붙어 Natural Color라는 의미의로 자연스런 발색을 그 특징으로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사용한 'VC'는 Vivid Color의 약자로 Color Saturation이 강한 필름입니다.
코닥 포트라 시리즈 - 이미지 출저: kodak4u
코닥 사이트에서는 포트라를
진보된 결합기술은 생생한 칼라를 제공하면서도 동일한 분광감도곡선을 보여주는 두 종류의 포트라 필름을 탄생시켰다. 더 나아가, 필름 감도들간 분광 감광도가 동일하여 모든 포트라 필름들은 동일한 정도로 정확하게 색상을 재현한다. 이로써 사진가들은 다양한 선택권을 갖으며, 어느 포트라 필름을 사용하여 촬영하든 놀라우리만치 일관성 있는 결과물을 보장 받는다. 고객들은 테스트 사진(proof)과 완성된 사진, 혹은 앨범, 벽에 걸린,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사진들로 만들어진 액자 속의 사진이 서로 일치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제품정보에 기술하고 있습니다.
포트라는 작년 5월경부터 제 주력필름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포트라 이전에는 적당한 가격에 상당한 결과물을 뽑아내 주는 Fuji Reala 100 을 가장 애용 했읍니다.
제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이란걸 찍어보기 시작한게 2004년 5월쯤부터니까 사진을 그리 오래 했다고도 할 수 없고 사진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도 할 수 없는 초보 중의 초보입니다. 처음 X-300 으로 시작해서 X-570을거쳐 지금의 @7에 정착하게 되었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필름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할 줄 몰랐습니다. 후지 오토오토나 코닥 골드 100과같은 소위 말하는 국민 필름으로 제 주변 사람들과의 소소한 일상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코닥필름에 대해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는데 주제에 들은 풍월은 있어가지고 '코닥은 서양인 피부를 기준으로 맞춰 나와서 동양인에게는 안어울려..' 라든지.. 실제로 코닥 골드 인화물을 봤을때의 그 찐한색감(그때는 떡져있다고 느겼을 정도였습니다.) 같은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소개할 작례들의 거의 대부분이 인물사진밖에 없는 이유도 그때문입니다. 그나마 풍경을 담은 사진을의 필름은 포트라를 사용한게 없더군요..
인물 사진에 치우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리얼라를 애용하게 됩니다. 리얼라.. 참 좋은 필름입니다. 친구들 예식사진, 웨딩 스냅 촬영, 코스튬플레이 등.. 많은 사진 남겨준 필름입니다. 약간의 단점이 있다면 많이 알려진 바대로 저광량에서는 제능력을 십분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 조금 아쉬울뿐 가격대비 훌륭한 결과물을 뽑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사진 생활을 쭉 해오던 중.. 불현듯 코닥의 고가필름은 어떨까? 코닥 골드 100이랑은 어떻게 다르지? 하는 생각이 들어 가끔 애용하는 모샵에서 포트라 5롤을 구매하게됩니다.. 그 때 5롤 가격이 25000원.. 지금껏 제가 써오던 필름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몸값..( 135포멧에서 입니다.. 중형, 대형앞에선 명함도 못내밀겠죠 ^^;;) 도대체 뭐가 이리 비싼거야...
포트라로 처음 찍어본 사진이 5월말 늦봄 햇살아래서 진행되었던 코스프레입니다.
결과물을 보고 상당히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주변이 밝긴 했지만 유독 얼굴쪽에 강한 광선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얼굴 스팟측광으로 0.7ev 브라켓 촬영중 0ev 컷.]
위 두 사진에 절 포트라라는 마수에 걸려 들었습니다.처음 스캔받은 이 사진을 보고 '이걸 정말 내가 찍은거야?' 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모델의 뒷편에서 따사로운 햇살이 떨어지고 있었으며 모델 정면에서 반사판을, 그리고 플래시를 가미해 촬영 하였습니다.]
[약간 언더입니다. 옷감과 뒷 배경의 색상과 재질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3컷은 6월 중순의 햇살아래 선유도에서의 사진입니다.
[의상과 회색벽 때문인지 상당히 차분한 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본보기] [50mm 랜즈로 거의 반사적으로 잡은 컷입니다. 덕분에 얼굴이 화면중앙에 배치된 구도가..언더로 찍으면 이렇게 표현 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작년 한해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더위에 시달렸던 7월 말의 사진입니다. 희뿌연 구름이 잔뜩 끼었으며 5미터를 채 걷기도 전에 셔츠가 다 젖을정도로 찌는 날이었습니다.
[원본보기] 오후 3시에서 4시경 사진입니다. 찌는 폭염의 날에 3-4시면 해가 쨍쨍할 시간인데 그림자가 전혀 안보일정도의 구름낀 날이었습니다.
[ 옅은 산란광의 대기와 벽돌건물의 영향으로 상당히 저채도의 결과물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8월중순에 있었던 스튜디오 촬영을 보시겠습니다. 친구 웨딩 촬영 때 스냅으로 스튜디오 촬영한것 말고 능동적인 입장에서 스튜디오 촬영은 처음이었습니다. 몇가지 주의사항정도를 숙지한 후 촬영한거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스튜디오처럼 광량이 풍부한 곳에서 사진을 담으면 왠만하면 봐줄만한 사진이 나온다는것과 스튜디오 크기가 좀 크지 않다면 70미리 화각 이내가 촬영에 적당하다는것을 배웠습니다. 사실 이날은 100mm로만 촬영할 심산이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50mm를 챙겨 갔더랬는데 50mm를 안가져 갔더라면 얼굴 클로즈 업 샷만 찍을 뻔 했습니다.
어느덧 계절은 여름의끝자락-가을의 시작인 환절기입니다. 친구녀석 아들 돌잔치 후 간만에 모인김에 선유도에 바람 맞으러 갔더랬습니다. 이하 4장의 사진은 km 17-35로 촬영한 사진 입니다.
[대개 이시기에 양재 시민의 숲 속에 들어가면 해가 떨어지는곳과 숲안은 보시는 바와같이 극명한 노출차가 생깁니다. 중앙중점으로 인물에 노출고정후 촬영.]
[그늘 속에서라도 반사판과 플래시의 도움으로 위와같은 화면을 잡을 수 있습니다.]
[머리위로 떨어지는 맑은 빛이 나뭇잎을 더욱 투명하게 표현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군데군데 빛이 떨어지는 그늘에서 촬영한 결과물들입니다.]
일년 중 가장 해가 좋은 시기라면 비갠 후의 봄날과 이맘때쯤이 아난가 생각합니다. 9월 말경이고 맑은 날씨로 유명한 대전[지난 3년동안 출장갔다하면 대전만 갔는데 장마철 빼고 구름낀 날을 보기가 힘들 정도의 도시였습니다.]의 모 교정에서 3번째 만남을 가졌던 보니양입니다. 이날은 유난히 역광/반영광하에서 반사판과 플래시촬영이 많았더랬습니다. 결과물은? 완전 빙고를 외치게 하는 컷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암부에서는 스캐닝 노이즈가 알록달록 합니다. 최신기종인 FDi SLP 3000시리즈 에서는 어떻게 스캔이 될지 궁금해 지더군요..]
[기둥 안쪽과 바깥의 노출차는 그냥봐도 극복하기 어렵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바깥이나 안 둘중하나는 포기할 심산으로 전체 평균 츨광 후 플래시 발광입니다. 17mm영역이구요 5600hs의 와이드 어댑터를 적용하지않고 않고 찍어서 동굴 현상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날 촬영으로. 역시 좋은빛이 좋은 사진을 만들어준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한번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사진찍기 좋은 10월 11월은 회사 프로젝트와 세컨드잡의 압박으로 도저히 시간을 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전 일에 뭍혀 폐인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게된 12월 24일 코스행사.. 솔직히 크리스마스 이브랑 크리스마스날까지 코스 촬영을 가야하는 제신세가 좀 처량 했던게 사실입니다. 커플생활이 끝나고 나선 무슨무슨날.. 이러면 무덤덤하게 보내고 싶은데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동하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집에서 조용히 보 낼까하다가.. 그동안 셔터도 못 누르고 있었고, 코스행사 못나가본지도 꽤 된지라.. 뾰로퉁한 심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예.. 거기서 아래 코스어를 만나게 됩니다. 그냥 멀리서 봐도 의상을 제작하는데 얼마나 고생했을지 눈에 선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생에 부응하는 퀄리티.. 빛이 쨍하고 배경이 이뻤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촬영이었습니다. 행여나 거대한 헬맷안으로 빛이 안들어갈까 노심초사 하면서 촬영을 했더랬습니다.
[요건 덤! 입니다. 동조 촬영중에 플래시 위치를 잘못 파악해서 촬영했더니.. 파인더 안에서는 안보였는데 아슬아슬하게 엣지에 걸렸더군요..ㅎㅎ]
드디어 대망의 2007년 첫 출사입니다. 1월 말이구요 빛은 선명한 편이었지만 다들 아시겠지만 꽤 쌀쌀했습니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2년정도 전에 모 클럽에서 알게된 친구를 여기서 만나게 되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그때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이젠 어엿한 대학생이 되는 친구입니다.
[상당히 독특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마치 그린거같은 얼굴 질감인데.. 사진에 보시는것 처럼 앉아있는 대리석 기둥에 빛이 떨어져 상당한 밝기로 빛나고 있었는데 여기서 플래시를 터트리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해 하며 셔터를 눌렀던 컷입니다. 종종 이런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도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아래로는 지난 2월에 있었던 사내 사진동호회 출사사진입니다. 장소는 선유도 였으며 전날 비가오고 당일 오후 2시까지 구름이 잔뜩끼어 좋은 사진이 나올지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다행히 오후 부터 날이개서 순조롭게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