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홍 ( 深紅 )
"가족을 잃은 소녀가 범인의 딸을 만났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중 갑자기 가족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아키하 카나코(秋葉奏子, 호리기타 마키)는 가족들이 있다는
병원으로 향한다. 깊은 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택시 안에서 피로와 불안 속에 4시간을 보낸 카나코. 그러나 도착한 그녀가 사람들에 의해
이끌려 간 곳은 시체안치실이었고 부모와 두 명의 어린 동생들은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숙모인 사이토 카요(齊藤佳代, 다나카 요시코)
로부터 가족들이 살해당했으며 카나코만 운좋게 살아남았다는 것, 그리고 범인이 츠즈키 노리오(都築則夫, 오가타 나오토)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후 카나코는 이 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 가족의 사체를 볼 때까지의 4시간을 리얼타임으로 추체험하는
'공백의 4시간'이라는 발작을 얻게 된다.
8년의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 된 카나코(奏子, 우치야마 리나)는 가족을 죽인 츠즈키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사건을 뒤쫓는 르포 작가 시이나 코이치(椎名皓一, 히라타 미츠루)를 만나 츠즈키의 딸 미호(未步, 미즈카와 아사미)가 사는 곳을
알아낸 카나코는 살인범의 딸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인생을 걷고 있는지, 또 "나도 죽이면 어떨까?"라는 말을 시이나에게 남기고
그녀를 만나러 간다. 마침내 미호가 일하는 바를 찾은 카나코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그녀에게 접근한다.
"나, 사실 사형수의 딸이야." 순순히 마음을 내보이는 미호. 아버지가 저지른 죄를 자신의 죄처럼 여기며 생활하는 그녀와 조금씩 친해지는 카나코.
그러니 미호가 아키라(明良, 우치다 아사히)라는 남자와 결혼하고 행복한 생활을 보내자 카나코의 분노는 극에 달한다. "내가 죽이면 어떨까?
아니면 내가 죽어줄까?" 카나코 속에 숨어 있던 광기가 움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미호는 가정 안에서 아키라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카나코는 "죽여버리면 되지 않냐?"고
미호를 설득한다. 미호는 주저하지만 어느 날, 아키라에게 배를 걷어차여 아이를 사산한 후로는 그에 대한 살의를 분명하게 느낀다.
그리고 카나코에게 완전범죄를 위한 알리바이 조작을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치밀한 계획 끝에 다가온 범행일. 살인 실행을 앞두고 갑자기
'공백의 4시간' 발작을 일으키는 카나코. 그런 카나코를 놓아두고 혼자 아키라를 죽이러 가는 미호. 이 살인계획의 행방은?
그리고 8년 전에 일어났던 살인사건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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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감상평 : 일본 스릴러 영화는 왜 다들 하나같이 연출이 부족한 걸까? 일본 영화를 좋아하고 않고를 떠나 연출력이 부족한건
이 영화도 마찬가지. 일본 스릴러 영화의 고질적인 취약점을 감안하고 평가한다면 원작 소설은 얼마나 재미있을지 상상도 안간다.
애니메이션쪽에 있는 무수한 빛나는 연출가들이 영화를 찍으면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