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투잡족이십니까?

투잡(two jobs)..
국어국립어원 우리말 다듬기에 따르면 '투잡'을
최근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본디부터 가지고 있던 일을 본업으로 하고, 다른 일을
부업 삼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때로는 부업 삼아 하던 일이 더 벌이가 좋아서 아예 전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평일 낮 시간에는 본업에 힘쓰고 주말이나 휴일, 또는 평일 근무 시간 이후에 또 다른 일을
합니다. 이를 가리켜 ‘투잡(two job)’이라고 합니다.


‘투잡(two job)’은 달리 ‘투잡스(two jobs)’라고도 하는데 영어 본래의 뜻을 고려하면 한 사람이 갖는 두 가지
직업 정도를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투잡 시대’, ‘투잡(을) 하다’ 따위로 쓰여
‘한 사람이 두 가지 직업을 갖는 일’을 뜻합니다. 그리고 ‘두 가지 직업을 갖는 무리.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켜
‘투잡족(two job族)’ 또는 ‘투잡스족(two jobs族)’이라 합니다.

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제가 본 투잡을 독려하던 어떤 글에서 세컨드잡은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기회라든지 하는 이유로
메인직업과는 다른 분야의 일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고 주장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자신의 전문 분야(메인잡)와 같은 또 다른 전문 분야에 뛰어드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 발을 담그기도 힘들지만 잘 써주지도 않죠..) 그래서 대개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찾게되죠.
커피전문점이라든지 라면 장사같은 건 특화된 전문분야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당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들으면 발끈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분야에 숙련된 지식 없이 시작할
수 있다면 그건 진입장벽이 낮다는 말이고 누구라도 시작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전문성이 결여되기
십상이라는 제 짧은 생각이니 부디 발끈하시지 말기를..
세컨잡의 전문성에 대한 포스팅이 아닌데 이야기가 샛길로 빠졌군요..

저는 세컨드잡이라고 보기엔 뭣한, 제가 가진 기술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아주 가끔 합니다.
이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보시면 짐작하시겠지만 현실의 무수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 방법을 시스템 위에
코드로 표현하거나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게 제 주업무입니다.
제 쪽 분야의 일이 다 그렇고 그럴 것 같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하나의 요구사항에 대해 실로 다양한 해결책이 존재한다는게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좋은 IT개발 숙련자가 되기 위해선 좋은 레퍼런스와 코드를 많이 보아야한다고 믿는 편인데요.
좋은 레퍼런스와 코드는 책과 예제 상에 존재하기도 하지만, 리얼월드에서 운용되고 있는 살아있는 코드만큼
좋은 레퍼런스가 있을까요?
살아있는 코드와 그 구조를 보면서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을 분별해 내고, 거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 기회를 저는 이 '아르바이트'란 기회를 통해 얻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신규개발이 들어가는 일보단, '유지보수' 혹은, '기능추가'와 같은 일들이 더 구미에 맞는 편이지요.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회사에 하던 일을 집에서도 또 해?' 라든지
'딴 일 하느라 정작 회사일에 소홀한 거 아냐?'라고 하실 분이 계실지도..
정말 돈 때문이라면 저 역시 제일과는 무관한 부업을 찾았겠죠. 늘 하는 것도 아닌데다 업무에서 느끼는
부담감보다 덜 한 압박으로 제 무기가 녹슬지 않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꽤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려 기분 전환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니까요.

일의 대가로 약간의 보수를 받긴 하지만 제게 부업의 목적은 '돈'에 있지 않다는 게 이글의 요지라면 요지겠네요.

여러분도 투잡을 하고 계신가요? 하고 계신다면 왜? 어떤 이유로에서 계속하고 계신가요?  
2008/02/26 11:13 2008/02/26 11:13
Trackback Address: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1. 학생도 직업으로 분류한다면 저도 투잡이예요~ ^^
    by Tech 4 Group 이승철

  2. 친절히 이름 안 적어도 알고있었는데.. ㅋ
    언젠가 구글에서 프람트로 검색했더니
    자네 홈피가 '저장된'페이지로 남아있더라구..

  3. GDI 도메인 판매 사업 www.beautify.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