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미디어가 본격 도래하는 시기..?!
우리는 이미 개인 미디어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업의 관점에서 바라본 '개인 미디어의 시대는 언제쯤?'이란 질문을 받았다.
질문에 올바른 대답을 이끌어내자면 질문자가 생각하는 '개인 미디어의 시대'란 게 무엇인지 정의하는 게 우선이겠으나 일방적으로 질문을 받은 상태라 내 멋대로 적당히 해석하고 대답을 생각해 본다.
'개인 미디어 시대'라... 이미 소프트웨어의 세상은 준비도 되어있고 새로운 시도도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질문자가 의도하는 수준의 개인 미디어의 본격적인 도래는 아이러니하게도 소프트웨어 업계가 아니 하드웨어 업계의 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개인 미디어가 생활 속에 녹아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원하면 어디서나 제약 없이 네트워크에 접속가능해야 하는데 여기에 두 가지 선결 조건이 필요하고 이 조건 두 가지가 앞서 이야기한 하드웨어 산업 쪽의 문제라고 판단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 첫 번째가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와 적정 수준의 이용 비용이다. 우리나라의 유선 네트워크 인프라는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무선인프라는 이용 비용이나 커버리지의 문제가 남아있다.
두 번째 선결 과제는 항상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한 휴대용 디바이스가 필요한데 이런 디바이스는 크기, 무게, 배터리타임,범용 애플리케이션의 구동과 같은 조건을 이루어내야 한다. 다행히 인텔,마이크로소프트,nVidia 같은 회사들이 소형 네트워크 디바이스 플랫폼을 만드는데 많은 능력을 할애하고 있고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필두로 제품 출시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디바이스쪽은 의외로 단기간에 클리어될 지도 모르겠다.
이런 이유로 질문자에겐 안타깝지만, 근시일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모호한 답변을 해버리게 되었다.
한가지 예측할 수 없는 요소라면 '오양 비디오','빨간 마후라'가 PC와 인터넷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것처럼 개인 미디어만이 가능하고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할만한 킬러 타이틀이 혜성처럼 등장한다면 그 도래 시기는 비약적으로 단축되겠지만... 그건 너무나 불확실한 이야기이기 이지만 글쎄..?